지적장애인 거주시설의 한 재활교사가 장애인들을 서로 때리게 시키고 그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KBS는 경기도에 있는 한 재활원에 근무하는 재활교사 A씨가 장애인들을 서로 때리게 하는 영상을 입수해 단독 보도했고, 이후 타 매체들이 이를 인용보도하며 논란이 커졌다.
경기도 오산경찰서는 고발장을 접수받아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재활원에 다니는 장애인 4명을 상대로 서로 때리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30초에서 1분 분량의 동영상 6개를 촬영해 동료 교사 2명에게 공유하기도 했다.
매체가 입수한 영상에는 A씨가 장애인을 때리라고 강요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의 욕설과 조롱, 인신공격 등도 포함됐다.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한 재활원은 A씨를 포함해 영상을 보고도 신고하지 않은 동료 교사 2명도 방조 혐의로 고발했다. A씨는 범행을 시인하고 21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고발만 이뤄진 상황이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과 함께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