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 안전성 논란으로 세계적으로 운항 중단 조처가 내려진 보잉 737맥스 기종에 대한 소프트웨어업그레이드에 들어갈 예정이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제로 지목된 소프트웨어는 조종특성 향상시스템(MCASㆍManeuvering Characteristics Augmentation System)으로, 난기류 상황에서 항공기가 급하강하는 것을 막아주는 운항정지 방지 시스템이다.
업그레이드 비용은 항공기 1대당 약 200만 달러(약 23억 원)로 추정된다. 현재 737맥스 기종 371대가 각국 항공사에서 운용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10억 달러(1조10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구체적 사고 원인 분석이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4개월 사이에 재발한 737맥스의 사고가 MCAD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일각에서는 늑장대응이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737맥스(Max) 8 여객기의 추락으로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자, 보잉이 연말까지 해당 소프트웨어를 갱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해당 업그레이드는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 10일 같은 기종의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탑승자 157명이 전원 사망하는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결국 보잉의 늑장대응으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됐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