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1인당 의료비 지출액 318만1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9일 공개한 ‘지역별 의료비 정보의 생산과 활용 강화 방안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연구는 우리나라 국민이 1년간 지출한 의료비를 집합한 국민보건계정과 정합성을 맞춰 2016년을 기준으로 지역별 의료비를 산출했다.
지역별 의료비의 절대 지출액은 경기가 25조20000억원, 서울 21조9000억원, 부산 9조8000억원 순으로 높았다. 1인당 의료비는 전북이 318만1000원, 전남이 314만2000원 순으로 나타났고 세종이 137만8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지역 소득에서 총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북이 13.5%, 부산 10.6%, 대구 10.3% 순으로 나타났다.
병원에서의 의료비 지출이 48%로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54%로 가장 높았고 전북, 경북, 광주 순이었다. 의원에서의 지출은 세종 27.2%, 제주 24%순으로 높았다. 약국에서의 지출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서울로 22.2%를 보였다.
의료비의 93%는 국민 개개인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재화를 구매하는 데 지출되었다. 예방서비스에 대한 지출은 7%에 불과했다.
보사연은 의료비 통계를 시작으로 보건의료제도의 목표와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지역 단위에서 생산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가 보건의료제도의 개혁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지역과 국민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