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조롱 일베 사진' 사용 교학사, 노무현 재단에 사과하려다 문전박대

'노무현 조롱 일베 사진' 사용 교학사, 노무현 재단에 사과하려다 문전박대

기사승인 2019-03-23 06:37:29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일베의 합성사진을 한국사 교재에 활용해 논란을 빚은 교학사가 연락 없이 노무현 재단을 방문, 문전박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교학사의 진정성을 문제 삼았다.

CBS노컷뉴스는 22일 노무현 재단 관계자의 말을 빌어 "(교학사 측이) 오전에 연락도 없이 재단에 (갑작스레) 방문했다"며 "무턱대고 와서 사과를 하겠다는 태도에 (일단) 거절하고 돌려보냈다"고 보도했다.

드라마 '추노'에서 도망간 한 노비의 얼굴에 낙인을 찍는 장면인 자료사진은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뒤 좌우를 반전시킨 것. 교학사는 확인 작업 없이 이 자료사진을 그대로 교재에 사용해 뭇매를 맞았다.

앞서 교학사 측은 지난 21일 "한국사 교재에 실린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은 편집자의 단순 실수이고 배포된 교재를 전량 수거해 폐기하도록 조치했다, 재단 측에 직접 찾아뵙고 진심으로 사과 하겠다"며 공식 사과문을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바 있다.

교학사는 1951년에 설립해 2017년 일반회계기준(GAAP) 333억 5099만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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