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6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2대 주주인 금호석유가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연구원은 “금호석유는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11.98%를 보유한 2대 주주”라며 “이 회사는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과 관련해 동반 매각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지분 매각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시너지 창출과 재무적인 측면에서 금호석유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금호석유가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2459만3400주 취득 단가는 주당 4200원∼4300원으로 추정되며 이달 15일 종가는 7280원으로 평가차액만 730억원에 이른다“며 ”향후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 시 금호석유는 현금 유입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더불어 투자·배당 재원을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그룹을 모태로 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은 2010년 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나와 동생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로 계열 분리됐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