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계열로 편입된 하이투자증권이 지난해 큰 폭으로 순이익이 늘어나면서 실적 반등을 이뤘다. 지난해 증시 불황으로 상당수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특히 IB부문에서 부동산금융 등 여러 거래를 실행시키면서 실적을 개선해나갔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연결기준) 영업수익 8734억원, 당기순이익 433억원으로 전년(7851억원, 45억원) 대비 11.24%, 862.22% 급증했다. 증시 침체로 인해 실적 부진을 겪은 대형증권사와 달리 오히려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IB(기업금융) 부문에서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이투자증권은 IB부문 인수 및 주선수수료는 208억원으로 전년(179억원) 대비 16.20% 증가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의 강점 사업인 부동산 금융 부문의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세운 6-3-1,2구역 도시환경정비 개발사업’에 SPC(특수목적법인)를 통해 3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주관사로 선정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SPC로 ABSTB(유동화전자단기사채)를 발행했다. 만기일은 올해 7월 19일이다. 이밖에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조달 주선(8000억원) ▲부산 동부산 복합시설 토지 브릿지 주선(2000억원) 등에도 참여했다. 또한 채권영업 부문의 경우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1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매매·운용 부문의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62%증가했다. 전년도 좁은 레인지속에서 운용 및 중개 모두 당초 목표수익을 초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