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분기 영업손실을 낸 데다 분식회계 혐의 논란도 다시 불거지면서 25일 하락 마감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6.49% 떨어진 33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도 4.98% 하락한 10만5000원에 마감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별도기준 영업손실이 약 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삼성물산 역시 연결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이 반영돼 1분기 영업이익이 105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9.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같은 날 공시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3공장에서 기술 이전 배치 생산을 하기 때문에 3공장 매출이 인식되지 않는 데다 감가상각비 및 3공장 관련 고정비가 반영돼 비용 부담 요소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문제가 다시 수면 위에 오른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대형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콜옵션과 관련해 핵심 진술을 뒤집은 것이다. 이들은 당초 금융당국과 법원에서의 진술과 달리 콜옵션 약정(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전)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에 착수한 이래 회사 관계자의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