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1점보다 값진 경기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부분에 칭찬해주고 싶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0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박주영의 페널티킥에 힘입어 1-1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며 4위 자리를 유지한 서울(승점 19점)은 3위 대구FC와의 격차를 1점차로 좁혔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전반전에 상대가 평소와 다르게 준비를 하고 나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우리가 의도한대로 공격적으로 잘 밀고 나갔다”며 “이런 빅매치에서 승패도 중요하지만 팬들을 위해 재미난 축구를 하고자 했다. 특히 경기 내용을 보면 승점 1점보다 값졌다. 선수들이 긑가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득점에 대한 욕심을 보여준 것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핵심 선수들이 경고 누적이나 부상으로 나가 있는 상태다. 결정력에 대한 문제가 있다. 득점을 해결을 해주는 게 아쉬운 부분이다. 선제골만 넣었으면 유리한 흐름을 가져갈 있었을텐데,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은 후반 11분 데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후반 26분 윤주태의 득점이 VAR 판독으로 취소됐고, 후반 43분 박주영의 페널티킥은 상대 골키퍼 노동건에 가로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 고요한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박주영이 같은 코스로 넣어 동점골을 넣었다.
최 감독은 “책임감이 있는 친구다. 첫 번째 찬스를 놓쳐 자신감이 떨어졌을 것 같았는데도 대범하게 골을 넣었다. 사실 조금 불안했지만 박주영이 해낼거라 믿었다”고 말했다.
이날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서울은 오는 11일 대구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최 감독은 “한 시즌을 길게 봐야 한다. 현재 우리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우리가 자칫 상대에게 질 수 있었다. 물론 이기기 위해 준비하고 싸웠지만 그래도 이번 승점 1점이 한 시즌을 하다보면 중요할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