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8명의 사상자가 나온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의 수소탱크 폭발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업체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26일 사고 현장에서 소방당국, 한국가스안정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정밀 감식을 진행 중이며, 지난 25일부터 업체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태양광 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얻은 수소를 ‘연료전지’에 공급하는 방식 등을 연구하는 실증사업 중 발생한 이번 폭발사고의 원인 규명을 놓고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압력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두고 있으며 수소저장 과정에서 압축기 이상 여부, 저장 탱크의 부실 제작·시공, 이물집 유입 가능성 등 여러 요인이 거론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사업을 추진한 S업체를 상대로 수전해 연구시설과 수소탱크 저장까지의 공정 중 시스템 오류 또는 압축기 고장, 조작 미숙 등이 있었는지 전반적으로 살피는 중이다. 또 수소저장 탱크 세 기가 동시에 폭발한 것인지, 1기가 폭발해 이 영향으로 연쇄적 폭발이 이어졌는지도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이번에 폭발한 수소저장 탱크 3기의 설계와 시공에 참여한 업체를 상대로 부실시공 여부도 조사 중이다.
이번에 폭발한 수소저장 탱크는 1기당 4만ℓ를 저장하는 대용량 탱크로, 강판을 용접으로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는 이음매가 있어 상대적으로 폭발에 취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3일 6시 20분께 발생한 이 사고로 권모(38)씨 등 2명이 숨지고, 김모(42)·손모(38)씨 등 6명이 다쳐 강릉아산병원과 고려병원으로 후송됐다.
사상자들은 강릉벤처 공장을 견학 중이던 세라믹 분야 경연인과 인솔자들이며, 폭발 당시 수소 저장 탱크 옆을 우연히 지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