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이하 IATA)는 올해 국제항공운송 산업 수익전망을 280억달러(약 33조 3620억원)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8년 12월 전망치(355억달러)보다 21.17% 감소한 수치다.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75차 연차총회에서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Alexandre de Juniac) IATA 사무총장 겸 CEO는 “올해로 항공업계가 10년 연속 흑자를 맞이했지만 임금, 연료, 기반 시설을 포함한 전반적인 비용 증가로 인해 마진은 줄어들었다"며 "항공사 간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률은 정체되고 있다. 미-중 간 무역 전쟁이 심화되며 세계 무역의 약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화물운송 사업이 1차적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긴장이 높아지면 여객 수송 또한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 항공업계는 올 해에도 흑자를 보겠지만, 이는 절대로 쉽게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항공업계 사업환경은 연료 가격 상승 및 세계 무역의 약화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전체 비용은 7.4% 증가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순마진율은 3.2%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승객 일인당 수익률 역시 작년 (6.85달러)보다 줄어든 6.12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의 투자자본수익률은 7.4%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2018년 7.9%).
드 주니악 사무총장은 “항공사들이 호황-불황 주기를 깼기 때문에 무역 환경이 악화되어도 더 이상 항공산업이 깊은 위기로 떨어지지는 않게 됐다"며 "다만,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는 산업의 가장 큰 목표인 투자자들을 위한 가치 창출, 즉 투자자들에게 정상적 수익성을 제공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2019년에도 항공사는 투자자들에게 자본비용을 상회하는 수익을 안겨주겠지만, 약간의 정도일 뿐 그 이상은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 문제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그는 “항공산업은 2020년까지 탄소 중립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2005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 지속가능한 글로벌 연결성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