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한민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곧 국가인가”

나경원 “대한민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곧 국가인가”

기사승인 2019-06-13 16:05:47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치부를 건드리면 반역이 되고 문재인 대통령과 생각이 다르면 수구 적폐가 된다. 지금 우리 사회 분위기가 그렇다”며 최근 정치적 분위기를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재해 및 건정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서 “과거 유럽에 ‘짐이 곧 국가’였던 시대가 있었는데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이 곧 국가, 문 대통령이 곧 국가인 시대가 아닌가 걱정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불거진 문재인 정부의 친인척 비리 의혹을 거론했다. 그는 “이 정권 딸 부부의 해외이주 논란은 물론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각종 의혹에 대해 최소한의 진상규명조차 철저하게 봉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정당한 자료요구에 따라 개인정보를 가린 상태로 자료를 제출했는데도 서울시 교육청은 대대적인 감사를 벌여서 결국 징계를 했다”며 “공무원을 이 정권의 정치병정으로 만들려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해외순방과 관련해 청와대와 일부 언론(중앙일보)의 갈등에 대해 “최근 야당의원의 공격과 언론에 대한 통제 시도까지 보면 대통령 부부의 해외순방이 무슨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라도 되는 것 같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제 무슨 말을 해도 막말이라고 할 기세”라며 “우리 당은 이 침묵을 강요하는 정권, 공포를 조장하며 순종만을 강요하는 정권에 절대로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통령 딸 부부 의혹 끝까지 파헤칠 것이다. 손발이 묶인 공무원들의 숨통을 틔어줄 것”이라며 “이 정권에 의해 보복수사 당하는 국민들의 보호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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