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테리어가 3살 여아를 향해 달려들어 부상을 입힌 가운데 견주는 개가 불쌍해서 입마개를 착용시키지 않았다고 말해 공분을 사고 있다.
3일 SBS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3살 여아가 폭스테리어에 공격당하는 사고가 지난 5월 발생했다. 여아는 다리 윗부분에 커다란 흉터가 생겼다.
이 폭스테리어는 앞서 한 초등생의 성기를 물어뜯는 등 이미 수차례 이웃 주민들에게 달려든 바 있다. 이후 주민들은 주인에게 항의해 입마개 착용 약속을 받아냈지만 결국 지키지 않아 또 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견주는 "(개가)불쌍해서 이렇게 살짝 빼줬다. 너무 오랫동안 (입마개를)차고 있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하 1층 가서 보니까 아무도 없고 한산한 거야"라며 입마개를 뺀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현행법상 도사견을 포함한 5종만이 맹견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폭스테리어에 입마개 착용을 강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정부는 개의 공격성을 판단하는 기준을 따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