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화장품 '중화권 1위' 점유율 日에 뺏겼다

한국산 화장품 '중화권 1위' 점유율 日에 뺏겼다

기사승인 2019-08-06 09:11:53

한국이 1분기 중국 수입 화장품 시장 1위 자리를 일본에 빼앗겼다.

5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공동 운영하는 국제무역센터(ITC) 조사결과 1분기 중국 화장품 시장의 국가별 수입액은 일본이 7억7천만달러(약 9천200억원)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프랑스가 7억3천만달러(약 8천800억원)로 2위, 한국이 7억2천만달러(약 8천600억원)로 3위였다.

홍콩에서도 1분기 국가별 화장품 수입액은 일본이 3억5천만달러(약 4천200억원)로 1위였고, 이어 싱가포르가 2억6천만달러(약 3천100억원)로 2위, 한국이 2억5천만달러(약 3천억원)로 3위였다. 일본은 지난해까지 2~4위에 그쳤으나 이번에 1위로 도약했다. 한국은 2015년 이후 줄곧 1위였지만 올해 3위까지 떨어졌다.

중국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일본은 세계 무대에서도 훨훨 날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화장품 수출액은 52억달러(약 6조2천억원)로, 전년 36억7천만달러(약 4조4천억원)보다 42% 증가했다. 또 최근 4년간(2014~2018년) 일본의 화장품 수출액은 연평균 35.4% 증가해 세계 주요 화장품 수출국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한국도 화장품 수출액이 62억9천만달러(약 7조5천억원)으로 전년 49억8천만달러(약 6조원)보다 26% 늘었다. 다만 양국의 격차가 무섭게 좁혀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일본이 어느새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고급스럽고 고가의 이미지를 가진 J-뷰티가 중가 이하 시장까지 가성비를 내세워 잠식할 경우 K-뷰티의 강점도 퇴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