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 사태 이후 2주 만에 주최사 더페스타가 사과문을 전달했다.
더페스타는 8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를 보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아주신 축구팬 분들과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거듭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와 관계자들 모두 업무이기에 앞서 축구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친선경기를 추진하였으나, 호날두의 결장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 초래되어 관중 및 많은 축구팬 분들께 큰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되어 깊이 사죄를 드립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팀K리그와 유벤투스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 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이날 45분 이상 출전 예정이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에 불참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로 인해 주최사인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호날두는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또한 경찰은 더페스타 관계자 1명을 출국 금지시켰다.
더페스타는 “이번 사태는 저희로서도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었고 정확한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신속한 입장발표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또한 “현재 유벤투스 등 관계 당사자들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하여 법무법인을 대리인으로 선임하였다”며 “유벤투스를 상대로 계약 위반에 대한 항의문을 발송하고 이에 대한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밝혔다.
더페스타는 “여러분들의 과분한 믿음과 응원에 부응하고자 노력했으나 이번 친선경기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완벽을 기하지 못하여 많은 분들게 상처를 안겨드렸다”며 “현 상황을 책임질 수 있는 방안, 시기, 규모를 파악하고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신다면 앞으로 축구팬 분들의 실망을 위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더페스타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우려와 의혹을 해소시켜드리는 차원에서 경찰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