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글로벌 악재에도 선방한 비결은

금호석유화학, 글로벌 악재에도 선방한 비결은

기사승인 2019-08-13 02:00:00

미중 무역분쟁과 석유화학 업종의 시황 악화로 올해 2분기 국내 화학업계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이 홀로 선방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389억원의 영업익을 거뒀다. 국내 화학업계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50% 영업익이 감소한 것을 볼 때 상당한 수익 방어다.

실제 국내 화학 ‘빅3’ 업체인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이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맏형 격인 LG화학의 영업이익은 26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급감했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도 50.6% 줄어든 3461억원, 한화케미칼도 47.1% 감소한 975억원에 그쳤다.

이처럼 업계 빅3의 수익이 악화된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이 지난 2분기 138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한화케미칼을 제친 것은 합성 고무 부분의 실적 개선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해 실적 개선의 주역인 페놀 부문 실적이 올해 감소했음에도 합성 고무 부문이 이를 완벽히 메워준 것이다. 

실제 회사의 지난 1분기 합성고무부문 영업이익률은 10%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이후 7년 만에 분기 최대치다. 특히 고무의 핵심원료인 부타디엔 가격은 1분기 1097달러에서  2분기 960달러로 내려갔다.

오는 3분기에는 특수고무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실적 개선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연간 15만톤 규모의 NB라텍스 설비를 증설에 시험에 들어가며, 3분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NB라텍스는 의료용 고무장갑 등에 주로 쓰이는 특수 고무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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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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