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수돗물 필터 변색 사태 원인이 '망간'으로 밝혀졌다.
서정인 민간전문조사단장은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돗물 필터 변색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서 단장은 "민원이 발생한 지역에서 수거한 수도꼭지 필터와 저수조 침전물을 전문검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망간이 44~4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망간은 미네랄의 일종으로 지표수에 존재하는 용존물질로 입자회되면 수돗물을 발색시킨다.
각 정수장은 망간을 염소로 산화시켜 제거한 후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수돗물 필터 변색은 먹는물 기준(0.05㎎/ℓ) 이하의 망간이 유속이 낮은 정체구간에 지속적으로 퇴적돼 있다가 유량, 유속의 변화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유출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민간전문조사단은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단기 개선책으로 ▲망간 침전물 제거를 위한 지속적인 관세척 ▲포항 전역 저수조의 급배수 패턴 개선 ▲관말지역 순환형 관로 개량 등을 꼽았다.
중장기 개선책으로는 ▲오천지역 배수지 신설 ▲상수배관 체계적 관리방안 구축 ▲노후 배관개선 등 장기 로드맵 마련 등이 꼽혔다.
서정인 민간전문조사단장은 "이번 사태 경과, 개선책 등을 담은 백서를 발간해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