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태양광 기업 한화큐셀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올해 들어 글로벌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유럽 시장은 물론이며 중남미를 비롯한 브라질 시장과 우크라이나 등 신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을 다지고 있다.
먼저 한화큐셀은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되는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 사우스아메리카 2019 (Intersolar South America 2019)’에 참가했다. 이 전시회는 세계적인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의 지역 전시회 중 하나로, 26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2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남미 최대 태양광 전시회다. 지난해 한화큐셀은 남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이 전시회에 최초로 참가했다.
한화큐셀이 공략에 나선 브라질은 2016년을 기점으로 태양광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남미 최대 태양광 시장으로 떠올랐다. 특히 최근에는 주택 및 상업시설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좁은 면적에서도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고효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남미는 태양광 발전에 유리한 기후환경과 높은 성장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어 전략적 중요도가 높다”며 “브라질 시장을 중심으로 남미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군을 기반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화큐셀은 지난 4월에는 우크라이나 키예프 ACCO 국제 전시 센터에서 개최되는 우크라이나 최대 태양광 전시회인 ‘씨아이솔라 2019(CI Solar 2019)’에 최초 참가했다.
우크라이나 태양광 시장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0.1502유로/kWh의 FiT(발전차액지원제도)가 지급되면서 대형발전소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상업용 시설을 활용하는 지붕형 태양광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우크라이나 전체 태양광 누적설치량 1.33GW 중 121MW가 지붕형 태양광에 해당한다. 한화큐셀의 우크라이나 전시회는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기위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중국에서 모듈 공급 계약을 따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중국 국영 원자력 발전기업인 중국광핵집단유한공사(China General Nuclear Power Corporation, 이하 CGN)에서 진행하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까지 중국 후베이성 퉁산현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 프로젝트로 한화큐셀은 100MW 상당의 고출력 모듈 큐피크(Q.PEAK)를 공급했다.
CGN은 1994년 설립된 중국 최대 원자력 발전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20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2009년에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시작해, 현재 총 1.72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유력 업체다.
한화큐셀은 이번 프로젝트를 비롯해 현재까지 CGN에 약 400MW에 달하는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며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화큐셀은 독일, 영국, 일본, 한국 등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태양광 전문 리서치 기관 이유피디 리서치(EuPD Research)가 브랜드 가치를 평가해 선정하는 탑 브랜드 피브이(Top Brand PV)를 6년 연속 수상하며 성공적인 국내외 시장 공략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은 회사가 가진 브랜드 파워를 보여준 결과”라며 “한화큐셀의 독보적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태양광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