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부회장이 올해 전문경영인 '주식 부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일 한국CXO연구소의 ‘국내 100대 상장사 비(非)오너 출신 임원의 보유주식 현황’에 따르면 보통주 1주 이상을 보유한 임원은 올해 총 3032명이었다.
1위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이 거머쥐었다. 자사 주식 20만 주를 보유해 주식평가액이 96억8000만원에 달했다.
주식 부자 2위도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으로 주식평가액이 48억2700만원, 4위 역시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고동진 사장(36억3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3위는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38억2000만원), 5위는 웅진코웨이 김종배 부사장(29억5900만원), 6위는 삼성엔지니어링 강성영 부사장(22억1900만원) 등이었다.
이밖에 BGF리테일 박재구 사장(16억7400만원), 네이버 한성숙 사장(12억3900만원), 삼성SDI 전영현 사장(11억1200만원), KT 황창규 회장(10억7200만원), LG전자 조성진 부회장(10억6900만원) 등도 10억원 이상 그룹에 포함됐다.
다만 1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한 임원 수는 지난 2013년 152명에서 2016년 41명, 올해는 32명으로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주식으로 큰 재미를 보는 임원 숫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일부 전문경영인과 임원에 스톡옵션 등을 부여해 경영 촉매제로 삼고 있지만 수십억 이상을 챙길 수 있는 임원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