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혁신형 제약기업 45개사에 대한 정부의 전체 지원액이 103건(922억5000만원)으로 2017년의 122건(1142억원)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송파구병)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지원현황’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R&D 지원 211억7000만원과 컨설팅 등 사업지원 4억4000만원, 세제지원 706억4000만원 등 총 922억50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전년도인 2017년의 1142억원보다 19.2%인 219억5000만원 줄어든 것으로 지원을 확대해야 하며, 세제지원도 중요하지만 R&D 등 직접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혁신형 제약기업별 지원내역을 보면, 45개사 중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곳은 LG생명과학으로 136억1000만원 상당의 지원을 받았으며, 대웅제약 92억4000만원, 종근당 91억5000만원, 바이로메드 89억2000만원, 셀트리온 67억9000만원, CJ헬스케어 59억원, 보령제약 57억1000만원, 제넥신 48억4000만원 등의 순으로 지원액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R&D 투자비율이 가장 높은 제약기업은 제넥신 655.7%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알테오젠 459.2%, 코아스템 71.4%, 이수앱지스 68.9% 등의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R&D 투자금액으로는 셀트리온이 2817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한미약품 1599억2000만원 ▲녹십자 1224억3000만원 ▲LG생명과학(현 LG화학) 1176만4000만원 ▲종근당 1115억원 ▲대웅제약 935억4000만원 ▲유한양행 908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보건산업진흥원이 남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국내 상장 제약기업 및 혁신형 제약기업의 영업이익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상장제약기업의 영업이익률이 8.2%인데 반해, 혁신형 제약기업은 9.1%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의 영업이익률은 상장제약기업 10.5%, 혁신형 제약기업 11.9%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다소 줄어들었다.
남인순 의원은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지원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지를 면밀히 분석해, 지원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개정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금년 6월 12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만큼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약 연구개발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제약기업에 대해서도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대상에 포함시키고,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마크 사용을 활성화하며, 약가 우대 근거를 법률로 명시한 만큼 약가 우대 등을 통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