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매년 보급하는 벼 품종에 일본산이 3000톤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벼 품종 29종, 총 2만1975톤을 농가에 보급했다.
해당 보급종에는 외래품종으로 추청,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등 일본산 품종이 포함돼 있었다. 이는 전체 보급량의 13.8%인 3036톤에 달한다.
김 의원은 정부 보급 품종에 외국산이 포함된 경우는 감자를 제외하면 벼가 유일하며 정부가 나서서 일본산 품종을 보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부 비축미 중 일본산 추청은 전체 26개 품종 중 7번째로 많은 1만814톤이 매입됐다.
지역별로는 공공비축미 매입 대상 156개 시·군 중 26곳에서 일본산 품종을 포함시키고 있으며 경기·인천·충북에 집중됐다.
김 의원은 “쌀의 경우 국내 개발 품종이 다양하고 품질도 우수하지만 정부가 나서서 일본산 등 외국산 품종을 보급하다 보니 자급률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품종보급제도를 개선해 국산 품종의 보급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