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1.5%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락앤락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285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 64억원으로 최근 5년 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 지역별 실적을 살펴보면,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신장했다. 이는 지난 2분기에 비해서도 12.2% 오른 수치다.
3분기에도 전략 채널인 온라인에서 성장이 지속됐으나, 할인점 등 오프라인 채널도 확대 운영해 28% 성장을 이뤘다.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밀폐용기와 텀블러 외에도 쿡웨어와 소형가전 등의 전략 카테고리에서 각각 작년 3분기 대비 16%, 176% 성과를 달성하며 시장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중국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해외 시장은 베트남이었다. 베트남 지역 매출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12% 상승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모두 각 44%, 60% 성장을 보여 건재함을 증명했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가전은 매장 내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판을 중심으로 음료용기 매출이 59% 상승해 종합생활용품 기업으로서 입지를 탄탄히 했다.
한국도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을 꾸준히 공략했다. 이커머스 업체와 협업을 강화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온라인 매출이 53% 증가했다. 추석 시즌 등에 따라 밀폐용기, 쿡웨어 그리고 칼도마살균블럭을 중심으로 한 소형가전의 매출 확대로 홈쇼핑 판매가 55% 성장했다.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 정책과 일본 제품 불매 등으로 락앤락 텀블러가 급부상했고, 이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텀블러 매출이 27% 늘었다. 또한 국내에서 소형가전 카테고리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새로운 디자인 랭귀지가 적용된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밀폐용기 매출이 27% 성장했다.
이정민 락앤락 경영기획총괄 상무는 “올 상반기까지는 사실상 경영체제 개선을 위한 투자에 비중을 뒀으며, 현재 시스템이 안착해 가고 있는 과정으로 실적 최저점은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4분기 중국의 경우 신규 모델을 활용한 광군제 특수가 남아있고, 국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플레이스엘엘 확대와 브랜드 아이덴티티(BI) 재정비를 통한 고객 접점 확대 등으로 성장 기조가 더욱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무는 “베트남 역시 하반기 주력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대형 특판이 계획돼 있으며 신흥시장 중 한 곳인 인도네시아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등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