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라고 모두 같나요?”
다이아몬드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그라프’(GRAFF)의 희귀 주얼리가 한국에 상륙했다. 지난달 30일부터 다이아몬드 마스터피스를 선보인 영국 럭셔리 주얼리 그라프의 강새롬 리테일 디렉터는 “채굴, 커팅, 세팅까지 모두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브랜드는 그라프가 유일하다”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컷에 따라 색다른 반사율을 자랑하는 주얼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그라프 고유 기술로 커팅된 다이아몬드의 각기 다른 분위기였다. 수십 년 기술력을 가진 그라프 장인이 손수 커팅한 다이아몬드 단면은 모두 다른 반사율을 가지고 있다. 정 디렉터는 “일반적으로 주얼리 제작 시스템은 디자인, 커팅, 세팅 순으로 이어지지만 그라프는 다르다”며 “다이아몬드 최상의 반사율을 위해 그라프에서는 가장 먼저 장인이 다이아몬드를 커팅한다”고 설명했다. 최적의 반사율을 가진 그라프의 다이아몬드는 이후 디자인을 거쳐 액세서리로 탄생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객과의 접점을 찾기 위한 그라프의 노력도 묻어났다.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클랙시한 분위기를 위해 ‘보우 컬렉션’(Bow Collection)을 선보였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높은 가격대로 부담이 컸던 루비를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로 만나볼 수도 있다. 정 디렉터는 “그라프 제품은 채굴부터 세팅까지 모두 인하우스로 이뤄지기 때문에 중간 수수료를 절감해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제품으로 주얼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그라프만의 네트워크 경쟁력으로 최상급 주얼리를 공수해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그라프만의 장점”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그라프만의 기술력이 돋보인 ‘옐로우 다이아몬드’도 눈길을 끌었다. 정 디렉터는 “옐로우 다이아몬드는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장인들만 다룰 수 있는 보석”이라며 “컷팅 과정에서 옐로우 다이아몬드는 색이 흐려지기 마련이지만 그라프는 장인의 고유 커팅 기술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옐로우 다이아몬드를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라프는 진주 컬렉션을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정 디렉터는 “회색빛을 띠면서도 우아한 보랏빛을 가진 진주를 발견해 이에 그라프만의 다이아몬드 기술력을 접목해보자 결심했다”며 “동일한 진주는 또 구할 수 없다. 이 컬렉션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1층 그라프 매장에서 진행되는 전시회는 오는 10일까지 계속된다.
그라프는 지난 1960년대 론칭된 영국 주얼리 브랜드다. 지난 2013년 신라호텔에 1호점을 낸 뒤, 지난 2017년 6월 갤러리아 백화점에 2호점을 오픈했다. 그라프는 입체적인 디자인부터 최종 마감까지 주얼리를 모두 수작업으로 생산한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