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회가 오는 13일부터 내년도 본예산 심사에 들어간다.
예산규모는 올해보다 1741억원 증가한 2조86억원이다.
각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 최종 심사 후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의결한다.
내년도 본예산 심사를 총괄한 정해종 예결특위 위원장을 만나 심사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정해종 위원장은 "포항지진이 발생한지 2년이 지났지만 추락한 도시 브랜드 회복이 더디고 기업 투자와 시민 소비 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본예산 규모로는 첫 2조원 시대를 여는 만큼 '예산 심사 권한'보다는 예산이 제대로 편성되도록 감시하는 '재정 파수꾼'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번 심사는 삭감이 주목적이 아니라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포항시와 소통을 통해 예산을 적재적소에 배분할 방침"이라면서 "예결특위 역시 지역현안을 잘 파악하고 전문 역량을 갖춘 의원들로 구성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예산 편성 핵심은 경제, 환경, 복지, 포항의 미래"라며 "편성방향을 고려해 시민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가려내고 상임위원회 심사 결과와 포항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면서 명확한 기준에 의해 심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행사 수보다는 규모, 프로그램 내실화, 관광객 유치 효과를 검토하고 청년, 여성, 노인,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결특위는 권경옥, 김만호, 김민정, 김정숙, 배상신, 복덕규, 이석윤, 정해종, 조민성, 조영원, 허남도 의원으로 구성됐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