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이차전지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포항시는 13일 경북도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체제를 갖춘 ㈜포스코케미칼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2021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7만8000m² 부지에 음극재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음극재 생산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8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와 영일만일반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소재부품기업과 완성 배터리기업 유치로 이어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산업은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 핵심사업으로 본격적인 양산체제가 구축되면 2030년까지 세계 이차전지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로 키워 그룹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덕 시장은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포항이 이차전지 산업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조흑연은 우수한 전기·열 전도성을 지니고 있어 스마트폰, TV, PC 이차전지 음극재 등에 활용된다.

인조흑연 음극재의 경우 천연흑연 음극재에 비해 안정적인 결정구조로 충·방전 수명이 길어 자동차 배터리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규모는 내년 16만5000t에서 2025년 32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4월 이차전지 소재사업 강화를 위해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과 양극재 회사인 포스코ESM을 합병, 사명을 변경하고 제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