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년(庚子年)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이뤄지는 가운데 한국 전기차 배터리 업계 리더들이 신년사를 통해 “지속 경영을 위해 기술 혁신과 고객 중심 경영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급속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유효한 대책으로 ‘혁신과 고객 중심 경영’을 제시한 것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 모두가 ‘변화와 혁신의 주도자(Change Agent)’가 돼 4대 변화 이니셔티브(Initiatives)를 끈기 있고 집요하게 실행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이날 “앞으로 변화의 속도와 양은 지금까지보다 훨씬 빠르고 클 것”이라며 올해를 ‘실행의 해’(The Year of Execution)로 선포하고, 4대 변화 이니셔티브를 적극 실행해나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한 추진 방안으로는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배터리·자동차 소재 중심의 연구개발(R&D) 혁신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활성화를 통한 R&D 효율성 제고 등을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혁신적 조직문화와 지속가능성 제고도 주문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인재‧리더십‧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토론과 학습이 활성화되는 ‘수평적이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모두 함께 만들자”면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닌 기업의 생존 조건이다. 환경‧인권‧윤리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 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원료‧생산‧소비‧폐기로 이어지는 전 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을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가치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삼성SDI의 전영현 사장은 초격차 기술력 확보와 도전적 조직문화 구축을 당부했다.
전 사장은 “올해 삼성SDI는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출발선에 서 있다”면서 “회사의 핵심 역량인 고용‧고출력의 소재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응용한 차세대 신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야 배터리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전적인 조직문화 구축과 사회적 책임 역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사장은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한 도전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현장 중시 경영과 강한 실행력을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라며 “사회적 책임에 있어서는 더 높은 윤리의식과 준법을 통해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덧붙였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역시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고객을 확장해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때 지속 가능한 행복을 창출할 수 있다”며 “또 회사의 성장전략인 ‘그린밸런스 2030’을 달성해 고객과 구성원의 행복을 창출하고 SK이노베이션이 영구히 존속‧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SK가 전사적으로 강조하는 ‘행복 경영’ 실천을 위해, ‘일로서의 행복’을 추구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김 사장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애자일 조직을 통해 우리의 일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드는 한편,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성장을 통한 행복’을 쌓아 가야 한다”며 “우리의 행복 추구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