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내세운 정재훈 한수원 사장 “원전·신재생 상호 비난 자제해야”

공존 내세운 정재훈 한수원 사장 “원전·신재생 상호 비난 자제해야”

기사승인 2020-01-10 09:16:10

“원전과 재생에너지업계가 상호 간에 왜곡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에너지 전환을 넘어서 ‘에너지공존’을 위해서는 서로를 인정하고, 소통을 통해 공존해야한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0일 07시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서로 비판을 하고 싶으면 더 많은 공부를 하고 해야한다”며 “기사 몇 개를 읽고 짜집기를 하거나, 유튜브를 보고 서로 비방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사장은 “지난해에는 APR1400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취득하고, 신고리 3·4호기 종합준공식이 진행됐다”며 “아랍에미리트(UAE)·체코·카자흐스탄에서는 수출 타진 등 많은 일이 있었다”고 지난해를 되짚었다.

특히 “사우디와 영국, 체코 등에서 일정은 지연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체코에서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 꼭 성과를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전은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탁월하고 경제적이라는 것이 입증된 기술”이라며 “우리 기술은 세계적인 공공재다. 올해는 정부와 규제기관 및 국회 등을 상대로 원자력업계의 목소리가 더욱 강하게 울려퍼지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년회에서는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의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원전업계의 성과를 치하하고, 올해에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도 이어졌다.

현장에서 정병선 차관은 “지난해는 APR1400의 미국 설계인증 획득, SMART원전 해외진출을 위한 한-사우디 협력강화, 방사선 및 혁신원자력 분야 기술역량 확보정책 수립 등 큰 성과가 있었다”며 “올해 한국 원자력 산업은 지난해와 과거 60년의 성과와 역량을 단단히 다지고 이를 발판으로 세계 시장을 향해 도약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가올 100년은 안전 및 해체 분야의 다부처 연구개발 추진, 혁신원자력 연구개발 및 인프라 구축, 방사선 분야 중장기 유망원천기술 개발 추진 등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원자력 핵심역량을 유지·발전시키고 세계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과기부와 산자부는 연구부터 해체기술까지 고부가 첨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대규모 지원책을 준비 중”이라며 “업계가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재원 확보 지원헤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과기정통부 제1차관,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 원안위 사무처장, 정재훈 한수원 사장, 원자력학회장, 원자력(연) 원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등 정부 및 산·학·연 원자력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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