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보험사 영업조직이 울상이다.
고객과 직접 만나는 설계사 조직들이 대인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 때문에 영업활동에 애를 먹고 있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9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현황은 유증상자 187명 중 확진환자 4명, 격리해제 155명, 28명은 검사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설계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데 되레 고객에게 ‘바이러스’를 부각시키는 부작용도 있다”면서 “당분간 대면 영업은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도 설계사도 서로 만나는 것에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간단히 전화로 안내하고 설명할 수 있는 부분들은 전화로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출장 일정 취소도 늘고 있다. 중국내 북경, 항주, 남경, 상해 등 현지법인 및 사무소, 지점 등 진출한 손해보험사, 생명보험사들은 우한 폐렴 여파로 출장 등 자제하라는 조치를 내렸다. 중국 현지에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현대해상, DB손보, 코리안리, 서울보증보험 등이 진출해 있다.
가장 먼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한 보험사도 있다. 한화생명의 경우 중국내에 머물고 있는 직원 가족들을 지난 24일 조기 귀국시켰다. 현대해상의 경우는 현재 가족귀국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DB손해는 “현재 중국 주재원 세명은 중국 명절기간으로 지난 21일 한국에 귀국해 있는 상태”라며 “중국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지켜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