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주화운동이란 역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심리극 영화 ‘휴가’가 전북 전주를 배경으로 크랭크인(Crank In)한다.
‘휴가’는 전주영화문화발전위원회가 제작·지원하며 내달 1일 첫 촬영을 시작으로 3일까지 전주 중노송동 일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뒤 건지산, 평화동 아파트 단지 등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이 영화는 퇴역한 아빠 경민과 딸인 선주가 휴가를 가기 전 겪게 되는 역사에 대한 아픈 이야기이다. 아빠 역에는 충무로 대표배우 최무성씨가 맡았고, 아픈 역사를 품고 사는 현창 역에는 연기파 김현균씨, 경민 딸에는 신예 김규남씨가 열연한다.
메가폰을 잡은 백정민 감독은 전주 출신 감독으로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운영팀장을 역임했으며, 단편영화 ‘산다’, ‘1972,귀한이네’, ‘그의 노래-애심’, 장편 영화로는 ‘위도’, ‘대전에서 날개를 달다’를 감독했다.
백 감독은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다양한 시선과 표현을 통해 작품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과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과 초청을 받은 경력을 가지고 있다.
백정민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힘들다는 걸 알지만 오랜만에 지역에서 작업을 하게 돼 설렌다”면서 “영화를 관람 한 후 본 사건으로 인해 가족과 이웃에게 입힌 상처를 다시 한 번 바라보고, 그날을 부정하는 자들은 용서를 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휴가’ 제작진은 전주대 한승룡교수가 시나리오 자문으로 참여하고 대부분의 스탭과 배우가 전주 인력으로 지역영화영상인력을 활용하며, 로케이션 전주를 잘 알릴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관심이 간다.
한편, 이 영화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광주지역에서도 촬영할 예정이며, 내년 국내외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주=홍재희 기자 obliviat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