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박승호 자유한국당(경북 포항북)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포항지진 책임 등을 묻는 포항지진 피해주민 단체 성명서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박 예비후보는 6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적으로 포항시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한 포항지진 피해주민 단체 A 공동대표가 주도한 기자회견 순수성에 강한 의문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지진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을 때 자유한국당 소속 김정재, 박명재 국회의원은 물론 이강덕 시장, 민주당 소속 오중기, 허대만 지역위원장들까지 대대적인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A 대표는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은 거론하지 않고 한국당 소속 예비후보들에게만 부실 법안 통과를 책임지고 사과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진특별법 통과 직후 또 다른 포항지진 피해주민 단체인 '포항지진시민연대' 측이 부실 법안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적은 있지만 당시 조용히 있다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순수성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A 대표 주장처럼 마치 이명박 정부 때 내가 지열발전소를 유치해 포항지진에 책임이 크다는 것은 도저히 동의하고 묵과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포항지열발전소는 김대중 정부때부터 추진된 국가정책사업(과제)이고 정부합동조사단의 공식 발표대로 '촉발지진'인 만큼 사업주체와 관리감독을 속이거나 잘못한 주체(국가정책사업) 책임이라는 것.
박승호 예비후보는 "지진피해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되길 바란다"면서 감사원과 검찰의 포항지진 원인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포항지진 피해주민 단체 A 공동대표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갖고 박승호 예비후보에게 포항지진 책임 등을 묻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