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 선거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비후보들마다 대면접촉을 중단하고 전화·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선거운동에 들어간 것.
허대만 더불어민주당(경북 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0일 확진자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가장 먼저 대면접촉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명함 배포를 포함한 모든 대면접촉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예방수칙 홍보, 전화·SNS 등으로 선거운동을 대체한다고 밝혔다.
허대만 예비후보는 "시민들이 철저히 개인 위생수칙을 지키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며 "불안해하지 말고 정부와 포항시를 믿고 방침에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지역 모든 예비후보들에게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
경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볼 때 전 시·도민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오늘 이후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며 모든 예비후보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야당 측 예비후보들도 대면접촉 선거운동 중단을 잇따라 선언하며 정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문충운 미래통합당(경북 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잠정적으로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중단하며 "문재인 정부의 과도한 중국 눈치보기, 느스한 방역대책으로 온 나라가 대혼란에 빠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 불안이 더 커지지 않도록 세심하고 엄중한 방역대책을 마련해 한다"고 지적했다.
박승호 미래통합당(경북 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정책선거운동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 예비후보는 "개인적으로는 현장 선거운동이 필요하지만 시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당분간 정책중심의 선거운동으로 전환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정책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승호 예비후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철저한 예방만큼 더 나은 정책수단은 없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믿고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