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임시 휴교 조치가 내려진 포스텍 일부 교수들이 대학원생들의 연구실 정상 출근을 주문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포스텍 외부 협력기관 20대 여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졌다.
이 여직원은 교수아파트에 혼자 살며 지난 17~21일 캠퍼스 곳곳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포스텍은 24일 하루 동안 임시 휴교 조치를 내리고 캠퍼스 전체 정비에 들어갔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수들이 대학원생들에게 연구실 정상 출근을 주문했다는 내용의 글들이 내부 전산망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내부 전산망에는 '임시 휴교일만이라도 대학원생들의 어쩔 수 없는 출근을 막아달라', '출근 강요하다 단체감염이라도 발생하면 국민들에게 욕 먹는다'는 등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일부 대학원생들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대학 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제보자 A씨는 "일부 교수들이 자기 연구과제 결과물 납기를 맞추기 위해 대학원생들을 평소처럼 출근하라고 한다"며 "대학 내에는 이런 횡포를 막아 줄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포스텍 관계자는 "대학 전 구성원에게 휴교 방침을 공지했다"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