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대구광역시에서 하루 사이 155명의 환자가 추가돼 총 457명으로 늘었다.
대구 지역에서는 전날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50대 여성 환자가 사망했으며, 현재 2명의 고령 환자가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4일 오전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전일 대비 155명의 환자가 추가돼 총 45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추가 확진자들은 대부분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돼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이 지역 확진자 457명 가운데 240명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대구의료원 등 대구시내 의료기관에 입원 중이다. 89세 여성, 94세 여성 2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환자들은 대부분 경증으로 안정되어 있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 자가격리 중인 환자는 217명으로 하루 2번 상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금일 내에 의료기관 입원조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중에는 대구시 공무원 3명, 초등학교 교사 1명, 유치원 및 어린이집 교사 3명, 의료진 5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관련 방역조치와 폐쇄, 그리고 접촉자 격리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종연 대구감염병관리지원단 교수는 "자가격리 중인 환자는 기본적으로 가벼운 증상 또는 무증상 상태다. 자가격리자 무증상인 분들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 중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면 상급종합병원과 지정병원의 음압병상으로 이송하고, 나머지는 대구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의 일반병상으로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현재 520여개 병상을 확보했으며, 국군대구병원, 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등지의 추가병상 확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오늘 중으로 입원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구시내 신천지 관련 기관은 22개소와 복음방 3개소로 총 25개소로 확인됐다. 또한 당초 연락이 닿지 앟았던 신천지 교인 670명 가운데 445명과 연락이 닿았으며, 나머지 225명은 소재파악을 위해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 자가격리 조치된 신천지 교인 9336명에 대해서는 구군 공무원 3000명을 투입해 1대 3으로 하루 2차례 관리하고 있다.
권 시장은 "지금부터 일주일이 확산 저지를 위한 중대한 시점이다. 중앙정부도 경계서 심각으로 한단계 격상하였다"며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기 될것으로 생각한다. 당국에서는 조기에 찾아내서 시민들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치료를 제공하고, 시민들도 자기보호 수칙을 지켜준다면 조기에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 의 협조에 감사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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