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열린민주당 창당에 진중권 “민주당과 물밑서 협의, 얄팍한 수”

정봉주, 열린민주당 창당에 진중권 “민주당과 물밑서 협의, 얄팍한 수”

기사승인 2020-02-28 15:47:46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정봉주 전 의원이 28일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가칭)’을 창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진중권 정 동양대학교 교수는 더불어민주당과 비례대표 정당을 만들기로 한 물밑 작업을 마치고 본격 행보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망할 짓만 골라서 하는군. 민주당과 물밑에서 협의가 끝났나 봅니다. 저런 얄팍한 수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믿는지. 고로 결론은 다시 한번 ‘민주당은 빼고’.”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4·15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해 복귀를 알렸지만 당의 부적격 판정을 받아 정계복귀가 좌절됐던 정봉주 전 의원은 서울 여의도 모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꼭 가야 할 길을 선택했다”며 “제가 말했던 ‘제3의 길’은 종국적으로 통합비례정당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열린민주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는다고 전했다.

그는 창당의 이유로는 “우리가 민주당의 뿌리”라며 민주당의 본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점을 들었다. 민주당이 중도화·보수화하며 원래의 모습을 잃었고, 대야투쟁을 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내보이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과의 연대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어놓는 모습이었다. 그는 민주당의 비례정당창당과 관련해 “민주당에서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지만 하고 있다면 선거법 개정정신과 배치돼 옳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민주당과 무관하게 절실함 때문에 움직이는 그룹들과는 가급적 다 만나보고, 민주 진보진영 내 분열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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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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