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 서울 강남과 강북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기준 강남의 3.3㎡ 아파트 평균매매가(4039만7000원)와 강북의 3.3㎡ 아파트 평균매매가(2762만8000원)의 격차는 1276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6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에 성공할 당시 강남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3324만9000원, 강북은 2189만8000원 수준으로 격차는 1135만1000원이었다.
이후 박 시장은 강남과 강북의 아파트 가격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강북구에서 옥탑방 생활을 하는 등 ‘강북 우선 투자 추진 정책’을 천명했다.
이에 강북 교통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높이며 강남과 강북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점점 좁혀져 지난해 4월에는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격차가 1085만6000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다시 치솟더니 두 지역의 가격 격차는 다시 벌어진 것.
경제만렙은 박 시장의 강북 우선 투자 방침에도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은 대규모 개발호재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강남구의 경우 삼성동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 프로젝트와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등이 있다.
금천구도 신안산선 착공 영향으로 최근 아파트값이 치솟아 강남권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강남·강북 아파트 중위가격 격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6월만 하더라도 강북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1548만원, 강남은 9억5680만원으로 4억4132만원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올 2월에는 강북의 아파트 중위값은 6억7074만원, 강남은 11억9165만원으로 아파트 중위값 격차가 5억2091만원으로 확대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강남권 아파트 가격을 잡기위해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고 있지만 강남권 아파트 수요는 여전히 풍부하다”며 “여기에 대규모 개발호재도 갖췄기 때문에 가격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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