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스페인서 노인들 사망한 채 양로원에 내버려져

‘코로나19 확산’ 스페인서 노인들 사망한 채 양로원에 내버려져

스페인 사망자 중 수 십명은 열악한 처지의 요양시설서 나와

기사승인 2020-03-24 16:04:13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스페인에서 노인들이 양로원이나 요양시설에서 내버려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통신은 23일(현지시간) 이들 중 일부가 코로나19로 사망한 뒤에도 침상에 방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노인들이 많은 시설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함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관련 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군 병력을 동원하기로 했으며, 군인들이 양로원 및 요양시설을 확인하던 중 이러한 실태가 드러난 것이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날 텔레친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군인들이 노인 시설을 찾아갔다가 일부 노인들은 완전히 버려지고, 일부는 침상에 죽은 채 방치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로블레스 장관은 “이런 시설이 노인들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엄격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법적 처벌을 예고했다. 

스페인 검찰총장 또한 이들 시설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24일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5136명, 사망자는 2311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가운데 수십명은 열악한 처지의 양로원이나 요양시설에서 나왔다. 

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양로원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며 “이들 시설에 대한 감시를 철두철미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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