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선거운동 첫날…최대 격전지 수성구 갑·을 '안개정국'

TK 선거운동 첫날…최대 격전지 수성구 갑·을 '안개정국'

기사승인 2020-04-02 12:00:31

[대구=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TK(대구·경북)지역 후보들은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TK지역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대구 수성갑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5선 금뱃지'를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총선을 넘어 대구를 부흥시키고 지역주의와 진영 정치를 청산하고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개혁하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 시민들이) 저와 정부와 민주당에 화가 나 있으신 것을 알고 있다. 함께 마음을 나누지 못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공(功)도 과(過)도 감당하겠다. 모두 짊어지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선 주 후보는 범어네거리에서 출정식을 한 후 시민들에게 '정권 심판론'을 꺼내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 후보는 "4년 전 김 후보에게 빼앗긴 보수정당의 지역구를 탈환하겠다"며 "기필코 승리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현 정부 심판론에 무게를 실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무소속 출마로 이목이 집중된 수성을도 이른 아침부터 표심 잡기에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미래통합당 이인선, 무소속 홍준표 후보는 이날 수성구 두산오거리 등에서 각자 지지를 호소했다.

이상식 후보는 "수성구갑에 비해 낙후된 수성을을 잘 살사는 구로 만들겠다"며 "수성구민 여러분의 자부심과 상식으로 저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인선 후보는 "오랜 기간을 수성구을에 살면서 누구보다도 지역을 잘 알고 지역민들과 희노애락을 같이 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선거는 미래통합당을 선택해 문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경제 폭망의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새롭게 시작한다"고 운을 뗀뒤 "마지막 꿈을 이루기 위해 48년만에 다시 나를 키워준 대구로 돌아왔다. 가진 자들이 조금 더 양보하는 세상,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줄 수 있는 세상,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꿈, 그것이 제 인생의 마지막 꿈"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선거일 전날인 14일까지 누구나 위법이 아니라면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인터넷·전자우편·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선거 운동은 선거일인 15일에도 가능하다. 후보자의 명함 배부와 현수막 게재, 휴대용 확성장치를 이용한 공개 장소에서의 연설·대담도 가능하다.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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