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이 챔피언스리그(UCL) 등을 비롯한 클럽대항전을 8월에 몰아서 진행해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영국 매체 BBC는 23일(한국시간) “UEF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무기한 중단된 2019~2020시즌 UCL과 유로파리그(UEL) 등을 8월에 압축적으로 치르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오는 7월31일까지 각국 정규리그를 마치도록 한 뒤 8월11일부터 22일 사이에 기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UCL과 UEL의 8강전과 4강전을 잇달아 진행한다. 그 뒤 8월이 끝나기 전에 결승전을 치르겠다는 게 UEFA의 계획이다.
UEFA는 아직 정규리그 경기 수가 많이 남은 리그는 8월 초까지 마칠 시간을 줘 형평성을 맞추기로 했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팀장 평균 9경기를 남겨둔 반면에 스페인 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는 11~12경기씩 남아 일정을 소화하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BBC는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확실치 않아 UEFA는 클럽대항전과 관련해 모든 옵션을 고려 중”이라면서 “다만 8월이 되면 국가 간 이동 제한령이 풀릴 정도로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UEFA는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UCL과 UEL은 각 16강 일부 경기를 남겨둔 채 지난달 3월13일부로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