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한국 축구 역사에 획을 그은 차범근, 홍명보, 박지성, 손흥민이 독일 언론 선정 아시아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독일 스포츠전문매체 스폭스는 23일(한국시간) 아시아 베스트11을 선정해 발표했다. 3-4-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했는데 4명의 한국 선수가 포함됐다.
공격수에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손흥민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차 전 감독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차범근을 아시아 최고 선수로 본다”며 “1979년부터 1989년까지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 등에서 뛰며 121골을 넣었다. 그는 한국의 영웅이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에 대해서는 “차범근의 후계자”라며 “이제 토트넘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윙어가 됐다. 점점 더 위협적인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에서 프로 데뷔를 치른 후 레버쿠젠을 거쳐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훗스퍼에서 뛰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차범근이 가지고 있던 유럽 통산 121골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나머지 공격수 한 자리에는 이란의 알리 다에이가 선정됐다. 그는 이란 A매치 통산 최다골(109골) 기록을 가지고 있다.
카가와 신지, 혼다 케이스케, 나카타 등 일본 선수들이 싹쓸이한 미드필더 부문에 박지성도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은 일본에서 프로 데뷔를 한 이후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벤에 진출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매체는 “맨유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큰 업적을 남겼다. 믿기 힘든 활동력 때문에 '세 개의 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2005년 발롱도르 후보였다”고 극찬했다.
2002 한·일 월드컴 4강 주역인 홍명보 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하베세 마코토(일본), 메디 마다비키아(이란)등과 함께 수비수 부문에서 선정됐다. 매체는 “2002 월드컵 브론즈볼 수상자이지만 유럽 진출 이력은 없다”면서 “영원한 리베로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고 그의 롱패스는 상대에게 두려움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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