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 사흘째 이어져..주민 1270명 대피·주택 등 피해 커

안동 산불 사흘째 이어져..주민 1270명 대피·주택 등 피해 커

기사승인 2020-04-26 11:10:01

[안동=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지난 24일 오후 3시께 경북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 산불은 주변 지역으로 강풍을 타고 번져가 약 200ha, 축구장 300개 규모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26일 일출과 함께 산불 진화작업이 재개됐다. 산불 진화 헬기가 쉴 새 없이 오가며 진화작업을 벌이는가 하면 인근 시·군에서 진화 인력들이 속속 도착해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풍천면 인금리에서 시작된 산불은 현재 10km 넘게 긴 띠를 이루며 바람 방향을 따라 동쪽으로 번지고 있다.

풍산읍 단호리와 고하리 일대를 지났고 남후면 검암리 일대까지 옮겨붙었다.

산불이 광범위하게 번지면서 지난 25일과 달리 피해도 잇따랐다.

산림당국은 나무 등 임야를 비롯해 2만㎡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했다. 주택과 창고, 비닐하우스, 축사 등 민가피해 신고도 13건이 접수됐다. 게다가 불이 민가 부근까지 번지면서 지역 주민 1270명이 대피했다.

안동시는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와 어린이, 외국인 노동자 등 300여 명을 청소년수련원과 도심 숙박 시설로 대피시켰다. 다른 주민들도 지정된 대피장소나 친척 등 지인의 집으로 대피했다.

또 지난 25일 오후 산불로 전면 통제된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IC에서 남안동 IC 16km 구간은 통행이 재개됐다.

현재 헬기 32대가 순차적으로 진화 작업을 벌이는 한편 진화인력 3400여 명도 현장으로 들어가 산불 방화선을 구축하며 진화에 애를 쓰고 있다.

산림 당국은 26일 오전이 산불 진화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큰 불길을 잡는 데 집중하고 있다.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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