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비슷한 시기에 이태원을 방문하셨던 분들께 다시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이 하루를 망설이면 우리의 일상 시계는 한 달이 멈출지도 모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번 수도권 지역 감염의 확산을 최소한의 범위에서 차단하는 것이 지금의 최우선 과제이다. 속도가 관건”이라며 “수천 명으로 추정되는 방문자들을 신속하게 찾아내서 진단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한시가 급합니다마는 아직도 상당수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고 검사율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어 “말 그대로 총력 경주가 필요하다. 지자체에서는 최대한의 인력을 투입해서 최단시간 내에 방문자들을 파악해 주시고 특히 경찰청에서는 관련기관의 협조 요청에 적극 응해 주시기 바란다”며 “비슷한 시기에 이태원을 방문하셨던 분들께 다시금 간곡히 부탁드린다. 여러분이 하루를 망설이면 우리의 일상 시계는 한 달이 멈출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금 바로 가까운 선별진료소나 보건소로 연락해 주십시오. 협조가 늦어질 경우 정부로서는 전체의 안전을 위해 보다 강도 높은 대책을 고려할 수밖에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문자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될 수 있는 대로 감염의 전파 위험을 낮춰야 한다. 이미 서울, 경기와 인천 등 주요 대도시에서는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이라도 당분간은 유흥시설뿐 아니라 감염에 취약한 실내 밀집시설의 출입을 삼가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가능한 한 이런 시설들의 이용을 줄여주시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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