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금속노조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는 11일 지회 보고대회를 진행하고 본관 5층에 위치한 대표이사실과 산업은행 단장실을 점거해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STX조선 노사는 지난 2월부터 오는 6월1일 무급휴직 복직자들을 맞아들이기 위한 조직개편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를 벌였다.
현재 산업은행과 사측은 순환무급휴직자 250여명을 제외한 250여명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인원을 배치해 놓았으며, 무급휴직자들 전원이 복직함에 따라 500여명이 일할 수 있는 현장 조직개편이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지회는 TF팀을 꾸려 협의를 통한 조직개편으로 무급휴직자의 복직을 준비하려 했으나 사측과 산업은행은 이에 대한 어떠한 대안도 마련하지 않은 채 지회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어 이날 점거농성에 돌입하고, 생존권 사수를 위한 투쟁을 또다시 시작했다.
지회는 "산업은행과 STX조선사측은 노사 확약을 통해 2년간의 무급휴직을 약속했고, 지회와 STX조선 노동자들은 일방적 인적 구조조정을 피하고자 뼈를 깎는 고통으로 무급휴직에 동의했다"며 "그럼에도 일자리와 고용을 지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어떠한 대안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으며, 사측 역시 노동자 생존권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TX조선지회는 이날 지역대책위회의와 금속노조 경남지부 운영위 등을 통해 향후 투쟁일정을 논의 확정할 예정이며, 노동조합과 지역대책위의 입장을 담은 기자회견을 이번주 중에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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