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은 19일 고3 등교수업을 하루 앞두고 철저한 학교 방역과 안전한 학사일정 운영을 위해 도교육청 및 학교 현장의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이날 오전 박종훈 교육감은 도교육청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학교 방역 및 학사 일정 준비사항을 점검했다.
방역물품 확보, 생활방역 대책, 통학버스와 기숙사 관리, 감염 예방을 위한 교실 구성, 학생 관리 및 급식소 안전 대책, 비상상황 발생 시 대응 등에 대한 부서별 대비현황을 확인했다.
이후 사천 지역에서 열린 18개 시·군 교육장협의회에 참석해 지역별 준비상황을 확인하고, 방역 및 비상상황 대응을 위한 지역 관계기관과의 대책 회의 개최 및 협조체계 강화를 각별히 당부했다.
오후에는 진주시 소재 삼현여자고등학교를 방문해 교실 방역 준비, 급식소 안전 대책 등 학교의 준비상황 전반에 대해 살피고, 등교수업 준비에 노력하고 있는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고3 등교는 순차적 등교수업의 첫 시작이라는 점에서 다른 학년의 등교 일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첫 등교수업 준비에 작은 소홀함도 없어야 남은 학년들의 등교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이므로 철저한 대비와 점검으로 안전한 학교 준비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 등교수업 준비 완료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개학 연기,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을 지나 새 학기 첫 등교수업 준비를 마치고 학생 맞이에 나섰다.
첫 등교수업이 이뤄지는 20일은 고교 3학년과 60명 이하 소규모학교 26개교(초 12교, 중 14교)가 우선 등교한다.
25일에는 초·중 각 2개교, 27일에는 초 160개교, 중 38개교 등 소규모 초·중학교가 잇따라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학생들은 지난 4월 9일 첫 온라인 개학을 시작으로 원격수업을 진행해 왔으며, 코로나19 예방 사항을 안내받고,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교과학습과 진로 상담 활동을 이어왔기에 설렘 속에서 등교수업을 기다려 왔다.
경남교육청이 가장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학습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병행 △밀집 학급의 공간 분리 △1.5실 이상의 특별실 등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범위에서 상황에 최적화된 학사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는 일상생활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 속 거리두기’단계에서 자녀들의 등교를 바라보는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처들이다.
경남교육청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면마스크와 덴탈마스크 각각 100만장, 보건용 90만장을 구입해 일선 학교에 배부했고, 100명 이상 학교 886개교에 1161대의 열화상 카메라 구입을 완료했으며, 각 교실당 1개 이상의 체온계를 비치해 교실 입실전 발열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경남 18개 지역교육장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동참
경상남도 시․군 교육장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기부에 동참하기로 결정하고, 교육계 기부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
경남 18개 시․군 교육장 협의회(회장 정우석 창원교육지원청교육장)는 19일 사천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정기회에서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처한 이웃과 고통을 나누고, 국민생활 안정과 경제회복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국가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이를 위해 교육장들은 국민생활 안정과 경제회복,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하여 각 지역별 교육계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기로 하고, 각 지역교육청 실정에 맞는 실천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정우석 협의회장은 "교육장들의 코로나19 극복 기부활동이 지역 경제활력 회복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지역교육계가 국가적 위기 극복을 앞당기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4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5월 21일 실시
4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오는 21일 실시된다.
4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는 당초 4월 8일 시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학생 안전 보호를 위한 휴업명령(개학연기)과 온라인 개학 방침에 따라 시행 일정을 4차례 연기해 5월 14일 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태원 관련 감염확산에 따른 등교수업 일정 조정으로 다시 1주일을 연기해 등교 개학일 다음 날인 5월 21일 시행한다.
등교 개학 이후 고3 학생의 첫 전국단위시험인 이번 평가는 도내 160개 고교에서 고3 학생 2만8892명이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4시 32분까지 국어, 수학(가형/나형),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 5개 영역에 걸쳐서 응시하게 된다.
이 가운데 한국사는 필수 응시영역이므로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미응시하는 경우 성적 자료가 제공되지 않는다.
4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고1·2 과정이 포함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달리, 고3 과정이 출제된 첫 시험으로 과학탐구Ⅱ 과목이 포함돼 탐구 과목의 선택 범위가 넓어진다.
다만 고3의 경우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첫 학년이지만 수능 체제는 기존과 동일하기 때문에 탐구영역은 사회/과학탐구 각 2과목씩만 선택 가능하며 교차 선택은 불가하다.
교육부 발표에 따라 학교에서는 학생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학년별 시차 등교, 수업 시간의 탄력적 운영, 급식 시간 분산 운영 등 학사 운영 방안 수립과 함께 마스크 준비, 특별소독, 교실 책상 재배치 등 방역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남교육청은 학교장 책임하에 등교시 학생 및 교직원의 발열 체크, 마스크 상시 착용, 교실 환기, 접촉이 빈번한 시설을 소독하도록 안내했다.
하지만 시험 시간은 수능 체제에 맞게 운영하도록 안내했다.
이번 평가의 정답과 해설지는 평가가 완전히 종료된 후 학생들에게 배부하며, 개인별 성적표는 오는 6월 5일부터 7월 6일까지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학교에서는 성적 자료를 출력해 학생에게 통지하고, 추후 학습 계획 및 대입 상담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한편 경남교육청에서는 평가 직후 도내 96개 고등학교 평가 결과를 수집·분석한 문항 분석자료(국어, 수학, 영어 영역의 정답률, 변별도 및 문항 반응도 등 문항별 통계자료)를 응시 학교에 제공해 학교별·학생별 피드백 자료에 활용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고3 학생들은 이번 시험을 통해 온라인개학 중 익힌 학습 내용을 점검하고 자신의 학업역량을 진단할 수 있으며, 앞으로의 학업계획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얻는다는 점에서 그 어느 해보다 신중히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