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경북 문경시의 단산모노레일이 개장 한 지 채 1개월도 안 돼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결국 3일 연속 운행을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다.
단산모노레일 이용객은 평일 340여 명과 주말 500여 명에 달해 안전사고 당시 탑승객은 물론 예약자들이 심하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운행 중단 사건이 벌어진 직후인 지난 30일에는 정상영업을 해 이용객들의 목숨을 담보로 ‘시험운행’을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31일 문경시와 모노레일 수탁 기관인 문경관광진흥공단 등에 따르면 27∼29일 정상 운행을 하던 중 안전 문제가 발생하자 긴급 안전점검을 이유로 운행을 중단하고 탑승객과 예약자에게 환불 조치했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모노레일을 받치는 지지대의 용접 부분에 균열이 발생했고, 28일에는 다른 지점에서 같은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또 29일에는 모노레일 지지대가 고정되지 않아 침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노레일 이용객의 약 70%는 서울·경기·대구 등 외지인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일부는 오전에 현장 예매한 뒤 다른 곳을 여행하다가 단산모노레일 승강장에 왔으나, 탑승하지 못해 불만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용객은 "100억 원을 들여 조성했는데 충분한 안전점검도 없이 개장을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이용객의 목숨을 담보로 시험 운행하는 것 같아서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 개장을 앞둔 주민초청 시험 운영에서도 상행 차량이 정지했다가 뒤로 밀린 데다 매일 차량이 1∼2회 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해왔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문경시는 이달 말까지 1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에 집착해 충분한 안전점검 없이 무리하게 운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경시 관계자는 "8인승 모노레일 차량 10대가 7분 간격으로 운행하는데 3일 연속 안전 문제점이 노출됐지만 30일에는 정상 운행했다"며 "무선통신 문제점은 다음 주까지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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