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창원터널이 '사고뭉치' 오명을 완전히 벗는다. 창원터널은 1일 평균 통행량이 8만5000대가 될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해 안전사고 예방이 필수적인 곳이다.
경남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1일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한 창원터널 사고예방을 위한 시설개선사업이 긴급제동시설 완공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날 허성무 시장은 긴급제동시설 설치현장을 방문해 주요시설을 점검했다.
지난 2017년 11월 2일 창원터널 창원방향 옛 요금소 앞에서 엔진오일통에 윤활유를 싣고 가던 5t 화물차가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충격으로 화물차에 실려 있던 오일통이 중앙분리대를 넘어가 반대편 차로를 달리던 승용차 위로 떨어지면서 승용차가 폭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
사고원인은 화물차 브레이크 파열이었다.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자 참사였다.
폭발사고 이후 '창원터널 안전대책마련 협의체'가 구성됐다.
시는 관계기관과 수차례 사고현장 확인 및 개선방안을 협의해 교통시설 개선계획을 수립했으며, 그해 12월부터 총사업비 80여원을 들여 시설개선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시는 지난 2018년 10월 과속방지를 위해 구간 무인단속시스템을 구축했다.
차량 속도도 기존 80km/h에서 70km/h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019년 3월 평균속도 표출시스템 구축, 과속경보시스템 구축, 안전운전표출 문자전광판 설치, 최고속도제한 표지한 설치 등 과속방지시설을 대폭 강화했다.
7월 창원터널 내 사고감지 CCTV를 설치했으며, 12월 상습 정체에 따른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사고도 예방하기 위해 창원터널 우회도로도 개통했다.
창원터널 전방 1㎞지점인 우회도로는 창원터널 부근에서 불모산터널로 바로 연결된다.
시는 5월 창원터널 긴급제동시설을 완공했다. 이 시설은 길이 60m, 폭 10m의 인공경사로를 만들어 브레이크 파손 등으로 정상적으로 제동이 불가능한 차량의 안전한 정차를 유도한다.
시는 하부도로 1차로 추가확보로 기존 도로가 가지고 있던 구조적 문제를 해소, 2차 대형사고 예방 및 교통흐름 개선 등에 크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과 김해를 잇는 창원터널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해 자칫 작은 사고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곳"이라며 "이번 개선공사로 인해 ‘위험하고 갑갑한 터널’이라는 오명을 벗어 안전한 터널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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