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장제원 의원과 황보승희 의원님, 보수의 가치가 뭔데요? 그런 게 언제 있기는 했던가요? 이제까지 들어본 적이 없어서. 아무튼 그게 뭔지를 알아야 폐기하든 보존하든 할 거 아닙니까?”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분들께 한번 들어보죠,. 말씀해 보세요. ‘보수의 가치가’ 뭔지. 꼭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어차피 우리 사회에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긴 하니...”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자신을 보수라 생각하는 분들은 자기가 생각하는 ‘보수의 가치’가 뭔지 한번 말씀해 보세요. 보수의 ‘모럴 코덱스’를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때인지도 모르구요”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대한민국 보수에 한 가지 남은 희망이 있다면, 민주당이 급속히 퇴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겨레에서 금태섭 징계 철회하라고 부랴부랴 사설을 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자유주의 정당으로서 정체성과 도덕성을 완전히 잃어버렸거든요. 저거, 공당이 아니라 운동권 조직입니다. 옛날 운동권은 그나마 노동해방, 혹은 민족해방이라는 이념적 목표라도 있었지. 그 텔로스마저 사라졌으니 그냥 이권으로 뭉친 기득권 커넥션이 되어 버린 겁니다”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정당의 운영방식이 아니라 운동권 조직의 운영방식이죠. 누차 지적하지만 민주당은 이미 자유주의 정당이 아닙니다. 기득권을 수호하는 타락한 586들의 운동권 조직일 뿐이지. 옛날에 운동권 팜플렛이나 읽었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해 제대로 학습한 적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NL은 그 팜플렛조차 안 읽었어요. 그런 이들이 당의 헤게모니를 장악했으니...”라며 금태섭 전 의원의 징계와 관련해 민주당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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