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사실상 ‘조국’ 팔아서 의원까지 됐으면 그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 유죄 나와야 형량이 얼마나 된다고. 지지자들 앞에 두고는 그렇게도 충성하는 척 하더니, 정작 결정적인 대목에서는 치사하게 자기방어만 하고 주군을 사지로 내모네요.”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일자 조선일보 <[단독] 최강욱이 조국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의리’의 두께 좀 봐라. 그냥 두 개 다 본인이 써줬다고 하지. 자기만 빠져나가려고 하나만 써줬다고 하는 건 또 뭔지. 사실상 '조국' 팔아서 의원까지 됐으면 그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 유죄 나와야 형량이 얼마나 된다고. 지지자들 앞에 두고는 그렇게도 충성하는 척 하더니, 정작 결정적인 대목에서는 치사하게 자기방어만 하고 주군을 사지로 내모네요”라며 “결국 야쿠자 의리만도 못할 것을... 이게 정의와 의리의 차이죠. 정의가 공적 이익의 문제라면, 의리는 사적 이해의 문제. 정의는 사익을 포기해야 세울 수 있지만, 의리는 사익이 보장되는 동안에만 지켜지는 겁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진실의 편에 서려고 뭐 자기희생을 한 게 아니라 저 살려고 어쩔 수 없이 진실의 편에 선 거라... 모처럼 참말을 했어도 평가는 박할 수밖에 없지요”라고 비난 이유를 적었다.
앞서 2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재판에서 최 의원의 변호인인 “2018년 8월 (로펌) 인턴 확인서는 최강욱 의원이 작성하지 않은 게 맞나요?”라는 검찰의 질문에 “네. 그 서류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작년 최 의원은 검찰에 낸 서면 진술서에서 “두 인턴 확인서 모두 내가 발급했다”고 했다. 하지만 2일 재판에서 “2017년 (인턴) 확인서 두 장 외에는 내가 작성한 게 아니다”라며 말을 바꿨다. 그는 “확인서 두 장을 준 것을 두 번을 줬다고 착각했다”고 했다.
그러자 검찰은 “중요한 부분이니 공판 조서에 남겨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자 최 의원 측이 “다음 기일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요청하면서 조서 기재는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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