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시 당국은 이미 “비상시기”에 들어갔다고 선언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14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중국 전역에서 57건의 신규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이 중 38건은 해외유입사례가 아닌 본토에서 발생한 것으로 베이징에서 36건, 랴오닝에서 2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은 지난 10일까지 54일간 감염자가 없었다. 하지만 11일 1명의 감염자가 나온 데 이어 12일 6명, 13일 36명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베이징 코로나19 영도소조는 13일 가진 대책회의에서 ‘이번 확진자 증가는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과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해외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사람과 화물에 대한 관리와 검역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방역의 끈을 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치(蔡奇) 베이징 당서기가 주재한 회의에서는 신파디 시장을 봉쇄하고 주변 주택단지에서는 출입을 금지하는 폐쇄식 관리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신파디 시장 인근 11개 주택단지가 봉쇄됐으며, 3개 초등학교와 6개 유치원의 수업이 중단된 상태다.
또 신파디 시장 종사자와 인근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핵산검사를 시행하고, 신파디 시장에 소독 작업을 전면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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