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 전남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이 마무리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18일 오전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의장 후보에 3선의 김한종(66·장성2) 의원을, 2명의 부의장 후보로는 재선의 구복규(화순2)·김성일(해남1) 의원을 선출했다. 이날 7명의 상임위원장 후보도 함께 선출한 가운데, 7자리 중 6개 상임위원장 후보를 초선의원들이 싹쓸이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현재 민주당 소속 도의원 구성을 선수별로 나누면 초선의원이 37명, 재선이 11명, 3선이 5명으로 초선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같은 분포가 투표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선된 김한종 의원은, 전반기 의장에 도전했다가 1표 차로 고배를 마신바 있는 재선의 김기태(순천1) 의원과 초선인 이철(완도1) 의원과 치른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김기태 의원과 결선을 치러 승리했다.
부의장 후보 경선에서는 제1부의장에 전반기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한 구복규(화순2) 의원이 3선의 서동욱(순천3) 의원과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당선됐다.
재선·전반기 위원장 간 격돌한 제2부의장 후보에는 농림해양수산위원회 김성일(해남1) 위원장이 경제관광문화위원회 김태균(광양2) 위원장과 기획행정위원회 이혜자(무안 1) 위원장과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당선됐다.
또 의회운영위원장 후보로 전반기 보건복지환경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초선의 전경선(목포5) 의원이, 기획행정위원장 후보로 전반기 기획행정위원회 부위원장이던 초선의 박문옥(목포1) 의원, 보건복지환경위원장 후보로 재선의 강정희(여수6) 의원이 당선됐다.
경제관광문화위원장 후보에는 전반기 경제관광문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초선의 이현창(구례) 의원, 안전건설소방위원장 후보에는 전반기 교육위에서 활동한 초선의 최무경(여수4) 의원, 농림해양수산위원장 후보에 전반기 안전건설소방위에서 활동한 초선의 정광호(신안2) 의원, 교육위원장 후보에는 전반기 교육위에서 내공을 쌓은 초선의 유성수(장성1)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전남도의회는 오는 30일 전체 의원들이 모여 의장단 선거를 치를 예정이지만, 도의회 전체 58명 의원 중 민주당 53명·민생당 2명·정의당 2명·무소속 1명 등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당인 점을 감안한다면, 경선에 불복해 이탈하는 표만 발생하지 않으면 당내 경선 결과가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이날 경선을 위해 박금래 의원(고흥2)이 구급차를 타고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2018년 당선돼 그해 12월 건강에 이상이 생겨 입원 치료를 받느라 이후 단 한 차례도 의회 출석을 하지 못하다가 1년 6개월여 만인 이날 의회에 발을 디뎠다. 휠체어를 탄 채 산소 공급장치까지 동원하고 출석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지만, 과열된 의장단 경선의 단면을 반영하는 모습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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