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민선7기 절반이 지났다. 7월 1일은 민선7기 2주년이 되는 날이자 앞으로 2년을 남겨둔 시점이다.
경남 김해시는 지난 2018년 이날 ‘깨끗한 시정, 하나된 김해’라는 시정지표 아래 허성곤 시장의 재선과 동시에 ‘가야건국 2천년, 세계도시 김해’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허성곤 시장은 김해 미래 100년을 탄탄한 반석 위에 올릴 3대 핵심 프로젝트로 ▲일자리 넘치는 경제도시 기반 마련 ▲가야건국 2천년 세계도시 김해 도약 ▲동남권 메가시티의 중심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일자리 넘치는 경제도시 기반 마련'은 시정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일자리·경제라는 허 시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우선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혁신성장의 환경을 조성한다.
시는 이미 15년간 의생명산업을 특화·육성해왔으며, 전국 유일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서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
또 기존의 의생명센터, 의생명테크노타운에 이은 세번째 인프라인 메디컬디바이스융복합실용화센터도 올해 7월 준공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시는 올해 초 과기부 스마트특성화 사업(의료기기 업종전환 기반구축사업) 선정으로 국비 100억원을 확보해 기초연구부터 기술개발, 시험평가, 상품화까지 전 주기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강소특구 지정 2주년을 기념해 내년에는 의생명 분야 과학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김해국제의생명과학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 포스트코로나에 대응한 전략산업(감염병 대응)을 육성하고 국립노화연구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분원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시가 NHN(주), HDC현대산업개발과 5000억원 규모로 투자 협약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및 500명 고용 규모의 R&D센터 구축사업과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시범단지 조성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제조업 중심의 기업도시인 김해에 새로운 데이터 신산업 시장 창출한다.
시는 그린뉴딜 시대를 맞이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청색기술 구현을 위한 국립생태과학관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과기부에서 공모한 전문과학관 건립 공모사업에 10여 개 지자체가 응모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는 7월말 평가를 거쳐 발표될 전망이다.
이 밖에 시는 차세대 센서 실증센터, 동남권 식품 클러스터 등 혁신성장을 위한 신산업 육성 전략도 기획하고 있다.
이와 같이 첨단산업·신성장산업을 통한 미래일자리, 특화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민간일자리, 서회적약자 및 사회서비스 강화를 위한 공공일자리를 지속 창출해 민선7기 4년 동안 일자리 10만개 달성을 완수할 계획이다.
'가야건국 2천년 세계도시 김해 도약'은 역사문화도시 김해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국제 표준화 행정 추진을 통해 세계도시들과 경쟁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 본 궤도에 진입한 상태다. 최근 역사문화권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가야사 복원사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찬란했던 가야역사문화를 재조명해 가야왕도 김해의 위상을 높일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민선6기 중반인 2016년 4월 재선거를 통해 김해시장이 된 허 시장은 ‘가야왕도 김해’라는 도시브랜드를 만들고 가야사 복원을 19대 대선 공약으로 건의했다.
이후 국정과제에 가야사 복원사업 선정,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유치, 역사문화권 정비 특별법 제정 등 가야사 복원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시의 최우선 과제는 구지봉과 대성동고분군 사이 단절된 유적환경을 벨트화하는 것이다.
허 시장은 민선7기 시장 취임 전부터 장기간 표류한 가야역사문화환경정비사업(2단계)의 교육시설 이전을 신속히 마무리해 구지봉-국립김해박물관-가야역사문화환경정비사업(2단계)-대성동고분군-봉황동 유적(황성추정지)으로 이어지는 가야유적벨트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가 있다.
시는 남은 교육시설(구봉초) 이전 협약을 성사시키고 역사광장, 역사공원, (가칭)유적발굴체험교육관 등을 유적벨트 지역에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봉황동 유적·예안리 고분군 같은 주요 가야유적 정비사업,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국제 가야문화엑스포 유치, 허왕후 기념공원 조성 등으로 가야역사문화를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한다.
이와 함께 시는 국제화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도시 김해에 걸맞은 도시 품격을 갖추고 국제 기준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국제슬로시티, 국제안전도시 등 6개 국내외 도시인증을 보유한 시는 2022년까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등 6개 인증을 추가할 방침이다.
또 ISO 인증의 경우 수돗물과 공공하수처리 분야 등에서 현재 14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3개 인증을 추진한다.
또한 민선7기에 접어들면서 국제자매도시·국제우호협력도시 10곳과의 교류를 정상화한 성과를 바탕으로 문화교류 뿐만 아니라 경제(투자·교역)교류까지 확대한다.
특히 13억 인구를 가진 인도와의 교류에 많은 공을 들여왔는데, 그 결과 지난해 인도 모디 총리와 인도정부에서는 석가모니 보리수 나무 1본, 간디 탄생 150주년 간디동상을 김해에 기증했다.
앞으로 시는 주한인도대사관과의 교류, 국제프렌드쉽파크 조성, 허왕후 기념공원을 조성해 인도와의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할 계획이다.
'동남권 메가시티의 중심도시 조성'은 최근 경남, 부산, 울산이 함께하는 초광역적 협력에 합류해 향후 수도권에 버금가는 광역권으로 떠오를 동남권 메가시티에서 중추적인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이다.
시는 이를 위해 한반도 종단철도 산업물류 허브, 광역교통 인프라(비음산 터널, 밀양~진례 고속도로 등)를 구축해 동남권의 중심이라는 지정학적 이점을 십분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전국제천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전국체전과 연계해 '2023년 김해방문의 해'를 추진한다.
전국체전뿐만 아니라 연이어 개최될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전국생활대축전를 통해 ‘가야왕도 김해’의 이름을 널리 알리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체전 이후에는 김해종합운동장을 활용해 생활체육인프라 및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전지훈련·국내대회·국제대회 유치를 지속 추진해 김해의 랜드마크로 삼을 계획이다.
이밖에 첨단스마트시티 조성사업과 신규 도시재생사업(내외, 불암지구), 치유의 숲을 비롯한 생태환경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도시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지난해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하면서 지방소멸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행히 김해시는 전년도 인구가 8783명 증가하며 전국에서 14번째, 비수도권 중에서는 2번째, 경남에서는 인구가 가장 많이 늘었다”며 “지방도시 중 흔치 않은 높은 성장잠재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해가 마주한 과제는 여전히 많다.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서 도시 전반을 업그레이드하고 김해라는 이름을 전국에 알려야 한다”며 “영호남 지자체와 힘을 합쳐 가야사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야왕도 김해의 위상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원도심과 신도시의 격차 해소를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면서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게 스마트시티 기술을 도시 전반에 적용해야 한다”며 “의생명특구를 시작으로 김해산업 체질을 혁신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이러한 과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동남권 메가시티의 중심 김해시를 만들어서 지방소멸을 막는데 앞장서겠다”며 “민선7기 후반 2년은 지방 거점도시로서 위기의식을 갖고 김해 미래 100년의 기반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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