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경주시가 지자체 최초로 자체 개발한 물 정화 기술이 첫 수출길에 오르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맑은물사업본부 에코물센터가 자체 개발한 물 정화 기술인 GJ-R장치가 지난달 24일 베트남으로 수출됐다.
이 장치의 처리 규모는 하루 100t으로 3개월간 현지 성능 테스트를 거친 후 처리 용량이 확대될 예정이다.
시는 이동식으로 제작된 이 장치를 베트남 하노이 국제물전시회에서 선보이고 현지 선하그룹 내 연구센터에 설치, 기술 홍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물 정화 기술 수출은 시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시는 2012년 수질연구실 TF를 신설하고 에코물센터 내 맑은물연구동과 홍보관을 확대 건립하는 등 사업화 기반을 구축했다.
그 결과 8년만에 자체 물 정화 기술인 GJ-R, GJ-S를 개발하고 국내 특허 7건, 중국 국제특허 1건을 각각 취득했다.
GJ-R은 미세버블과 오존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기술로 지난해 남양주를 시작으로 경산, 제주, 영천, 완도 등 전국 10곳에 적용됐다.
이 기술은 반류수 처리, 하폐수 처리, 녹조 제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현재 환경부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물 정화 2호 기술인 GJ-S는 에너지절감형 고효율 하수고도처리공법으로 개발단계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했다.
지역 환경기업인 삼우ENG와 공동 연구해 에코물센터 내 하루 50t 처리 용량의 상용화 시설을 가동중이다.
2017년 국내 특허 2건을 취득했다.
삼우ENG는 시의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사업화를 추진하고 시에 특허료를 납부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3억 이상의 물 정화 기술 특허료 수익을 챙겼다.
올해도 베트남 선하그룹 GJ-R 시범시설 납품으로 2000만원의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
시는 콜롬비아, 필리핀 등과 기술 보급을 논의중이다.
주낙영 시장은 "자체 개발한 물 정화 기술이 국내를 넘어 해외시정에서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 물 정화 기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 '친환경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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